• 제39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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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68

심산 心汕 노수현 盧壽鉉 외 4인 1899-1978
합작병풍 合作屛風 : 옥전 손병익 玉田 孫秉翼 희수에
1938년(무인)
종이에 수묵담채
145.6x39.4cmx4
병풍/추정 KRW 9,000,000-20,000,000

출품작은 근대 서화가였던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무호 이한복無號 李漢福,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심산 노수현心汕 盧壽鉉이 1938년 옥전 손병익玉田 孫秉翼(1862-1941)의 희수喜壽를 기념하여 제작한 서화작품이다.
손병익은 소전 손재형素荃 孫在馨(1903-1981)의 조부로, 진도에서 출생하여 벽파나루 수진장守津將을 거쳐 선전관宣傳官 등의 벼슬을 지낸 인물이다. 벽파나루 수진장 시절 이 나루를 통해 진도에 유배오는 의병이나 개화파 인사들과 친분을 맺었는데, 근대 한문학의 대가 무정 정만조茂亭 鄭萬朝가 진도에 유배오자 자신의 집에 거처하게 하면서 손자 손재형의 스승으로 삼았다. 손병익은 서울 효자동에 저택을 지어 손재형을 유학보냈는데, 이 때 손재형이 안종원, 김돈희 문하에 있으면서 여러 근대 서화가들과 교유하게 된다.
이 병풍은 근대 명가 4인이 축하를 목적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각각의 인물이 자신의 솜씨를 잘 발휘한 수작일 뿐 아니라 손재형과의 교분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