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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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28

연사증별첩 燕槎贈別帖 : 홍희준 洪羲俊 -
홍석모 洪錫謨 -

1826년(병술)
종이에 먹
43.5x35cmx2
첩/추정 KRW 20,000,000-45,000,000

출품작은 홍희준(1761-1841)이 아들인 도애 홍석모(1781-1857)를 데리고 1826년(순조 26) 청나라에 사행을 갈 때 친구와 지인들이 써준 연행증별시첩으로, 상上권은 홍희준에게 써준 시를, 하下권은 아들인 홍석모에게 써준 시를 모은 것이다.

홍희준은 이계 홍양호 耳溪 洪良浩(1724-1802)의 둘째 아들로, 일찍부터 경사에 통달하여 34세 되던 1794년(정조 18) 2월 정시庭試에 병과로 급제하고 같은 해 여름 초계문신抄啓文臣으로 선발되었다. 1794년 부친 홍양호를 수행하여 북경에 처음 다녀왔으며, 1826년에는 동지정사冬至正使로 연행을 떠나면서 아들인 홍석모를 데려간다.

홍석모는 1804년(순조4) 생원시에 합격하여 과천 현감, 황간 현감을 지냈으며 이후 안산 군수와 남원 부사를 역임하였다. 방대한 독서와 여러 차례의 청나라 사행을 바탕으로 다수의 시를 남겼다.
서울의 세시풍속을 소재로 한 「도하세시기속시都下歲時記俗詩」 126수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종합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저자로도 유명하며, 1826년에 부친 홍희준을 모시고 청나라에 다녀온 경험을 기록한 『유연고游燕藁』 등의 저술을 남겼다.

상하권에는 홍경모, 정홍경, 신순 등 일부 겹치는 인명이 있어 홍희준·석모 부자에게 모두 시를 지어주었음을 알 수 있으며 상권에는 김조순과 신위가 지어준 시가, 하권에는 윤제홍의 시가 눈에 띈다.